본문 바로가기
기타

스테로이드란? 먹는 약·주사·연고 사용법과 부작용,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질까

by 알고있지 2026. 9. 20.
반응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스테로이드 들어간 약이에요.”
 
피부염 때문에 바르는 연고에도 들어가고, 관절이 아플 때는 주사로 맞기도 한다. 천식이 있으면 흡입제로 사용하고, 염증이 심하면 알약으로 먹기도 한다.
 
그런데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괜히 강한 약, 오래 쓰면 위험한 약이라는 이미지부터 떠오른다.
 
재미있는 건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호르몬을 우리 몸도 원래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도 있는 성분을 왜 약으로 넣어 쓰는 걸까? 또 같은 스테로이드인데 왜 어떤 것은 바르고, 어떤 것은 먹고, 어떤 것은 관절에 직접 주사하는 걸까?

스테로이드란 정확히 무엇일까?

우리가 병원에서 흔히 “스테로이드”라고 부르는 약은 대부분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하이드로코르티손, 베타메타손 등이 있다. 형태도 알약부터 주사, 연고, 흡입제, 비강 스프레이까지 다양하다.
 
이 약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염증과 과도한 면역반응을 강하게 억제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이 너무 심하게 일어났을 때 그 불을 빠르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피부염처럼 비교적 흔한 질환부터 천식, 심한 알레르기, 류마티스 질환처럼 면역반응이 문제가 되는 질환까지 매우 폭넓게 사용한다.
 
심한 염증이나 알레르기 상황에서는 중요한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도 스테로이드가 만들어질까?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코르티솔(cortisol)이다.
 
코르티솔은 신장 위쪽에 붙어 있는 작은 기관인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다.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르지만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나오는 물질은 아니다.
 
혈압 유지, 혈당 조절, 대사 조절, 염증 조절 등에 관여하며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은 이런 코르티솔의 작용을 이용해 만든 합성 약물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즉 스테로이드라는 성분 자체가 몸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낯선 물질은 아니다.
 
문제는 약으로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오랜 기간 사용했을 때다.

스테로이드는 왜 이렇게 다양한 병에 사용할까?

스테로이드가 여러 질환에서 사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붉어지고 가렵고 붓는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 있고,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과 부기가 생긴다.
 
장소는 다르지만 그 바탕에는 염증 반응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는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 천식, 류마티스 질환, 관절 염증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된다.
 
다만 어디에 염증이 있느냐에 따라 약을 전달하는 방법을 다르게 선택한다.

먹고, 바르고, 주사 맞고… 사용법이 다른 이유

스테로이드의 특징 중 하나가 투여 형태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다.

먹는 약 전신적인 염증·면역질환 등
피부 연고·크림 습진, 피부염 등 피부 염증
흡입제 천식, COPD 등 기도 염증
비강 스프레이 알레르기 비염 등
관절·근육 주사 관절이나 주변 조직의 염증
정맥주사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심한 염증·응급 상황 등

예를 들어 피부에만 염증이 있다면 굳이 몸 전체에 약이 퍼지도록 먹는 약을 사용할 필요 없이 연고 형태로 해당 부위에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천식이라면 흡입제를 통해 기관지 쪽으로 약을 전달할 수 있다.
 
관절에 염증이 심하다면 약을 관절 주변이나 관절 안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이렇게 필요한 부위에 직접 사용하는 방법은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응형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왜 생길까?

스테로이드가 무서운 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가 부작용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한 번 쓰면 위험한 약”이라기보다 용량과 사용 기간에 따라 위험이 크게 달라지는 약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특히 고용량을 오랫동안 먹거나 전신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혈당 상승, 혈압 상승, 체중 증가, 얼굴이 붓는 변화, 기분 변화, 피부가 얇아짐, 상처 회복 지연, 골다공증, 백내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방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피부에 바르거나 흡입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먹는 약이나 정맥주사처럼 전신에 작용하는 방식보다 전신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렇다고 바르는 약은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오래 바르면 위험할까?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고도 겁이 나서 거의 바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효과가 좋다고 임의로 오래 바르는 사람도 있다.
 
둘 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지만 강한 제품을 오랜 기간 반복해서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도드라지는 등 국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얼굴이나 피부가 접히는 부위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특히 약의 강도와 사용 기간이 중요하다.
 
결국 핵심은 “스테로이드니까 무조건 피한다”가 아니라 필요한 강도의 약을 필요한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다.

먹던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끊으면 안 되는 이유

스테로이드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몸은 원래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만든다.
 
그런데 외부에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약이 오랫동안 들어오면 몸은 “이미 충분히 있구나”라고 판단해 자체적인 코르티솔 생산을 줄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면 몸이 필요한 만큼의 코르티솔을 즉시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다.
 
이를 부신기능저하와 연결해 설명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이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그래서 일정 기간 이상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면 의사가 용량을 조금씩 줄이는 방식으로 중단하기도 한다.
 
먹고 있던 스테로이드를 임의로 갑자기 끊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운동할 때 말하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일까?

여기서 또 하나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헬스나 보디빌딩에서 말하는 스테로이드는 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의미한다.
 
이 약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비슷한 작용을 이용해 근육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면 병원에서 피부염이나 천식, 관절염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주로 코르티솔 계열의 작용을 이용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다.
 
둘 다 화학적으로 스테로이드 계열에 속하지만 용도와 몸에서 하는 역할은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는 말만 듣고 근육을 키울 때 사용하는 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무서운 약일까?

스테로이드를 찾아보다 보면 부작용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약 자체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심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빠르게 억제해야 할 때 매우 중요한 치료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될 만큼 효과가 강하다.
 
대신 효과가 강한 만큼 사용하는 양과 기간도 중요하다.
 
특히 먹는 약이나 반복적인 주사 치료를 오래 받고 있다면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갑자기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약”보다는 필요할 때 정확하게 사용해야 하는 약이라고 보는 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연고로 며칠 사용하는 것과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몇 달 동안 복용하는 것은 같은 ‘스테로이드 사용’이라고 해도 부작용 위험이 전혀 같지 않다.
 
그래서 처방을 받았다면 약 이름보다 먼저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의 용량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

건강 정보 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붙이는 영양제 패치 효과와 한계

포화지방·불포화지방·트랜스지방 차이

엉덩이 기억상실증의 원인·증상·예방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