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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책

보증금 30억 대신 월세 1500만원? 강남·용산 초고가 월세 시장이 달라졌다

by 알고있지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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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기사 보다가 깜짝 놀랐다.

 보증금 30억원짜리 전세를 마다하고, 월세 1500만원짜리 집을 선택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두 가지 선택 사항 다 내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 처럼 들리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강남과 용산의 초고가 임대 시장, 그리고 그 뒤에 깔린 자산가들의 계산법을 정리해봤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초고가 월세 계약

 최근 용산과 강남 일대에서는 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월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보증금을 거의 받지 않거나 아예 없는 ‘깔세’ 형태의 계약도 등장했다.
 


 용산의 한 고급 주택은 보증금 없이 월세 1530만원에 계약됐고, 강남과 성수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치 월세만 계산해도 2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한 채 값을 매년 임대료로 내는 셈이다.
 
 중개 현장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다고 한다.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세입자가 먼저 “보증금을 줄일 테니 월세를 올리자”고 제안하는 경우까지 나온다는 얘기다.
 

자산가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이유

 이런 선택의 핵심은 결국 ‘돈의 활용 방식’이다.
 자산가들은 수십억 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두느니, 그 돈을 금융시장에 굴려 수익을 내겠다는 쪽에 가깝다.
 
 예금, 미국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나오는 수익으로 월세를 내고도 남는 구조를 계산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가의 경우 월세를 비용 처리할 수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된다.
 
 특히 코스피 6,000을 바라보는 지금 증시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예측해 본다.
 
 세금 문제도 있다고 하는데, 고액 보증금이 자금 출처 조사나 각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결국 전세보다 월세가 자금 운용 측면에서 훨씬 유연하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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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큰손’들이 많아졌다

 이런 초고가 월세 시장이 성립하는 배경에는 자산가 층의 확대도 있다.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수십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 1000만원대 주거비를 소비가 아니라 ‘운용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일부 초부유층의 이야기처럼 들렸을 법한 금액이지만, 지금 서울 핵심지에서는 이런 거래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026년 입주 가뭄, 월세는 더 오를까

 앞으로 상황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강남 3구와 용산 같은 인기 지역의 신축 대형 평형 공급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은 줄고, 고소득층 수요는 그대로라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커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월세 2000만원 시대를 여는 단지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시작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제는 아파트 시장의 최상단까지 번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흐름, 계속될까

 기사만 놓고 보면 확실히 부동산 시장의 한 단면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보증금 30억을 묶어두기보다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월세를 선택하는 전략.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받쳐주는 환경에서는 꽤 설득력 있어 보이기도 한다.
 
 큰 손들이 돈이 묶이는 것 보다 현금흐름이 계속 도는게 시장에도 도움이 될 거 같기는 하다.
 
 다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변수도 많다. 증시가 흔들리거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면 계산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된다면 초고가 월세 시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과 용산에서 시작된 이 변화가 서울 전반으로 번질지, 아니면 특정 자산가 층에 한정된 흐름으로 남을지. 앞으로 임대차 시장을 볼 때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인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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