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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책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타임라인, 25사단은 왜 들어갔고 현장조사는 왜 늦어졌나

by 알고있지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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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DMZ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고, 후속 발표를 기준으로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에는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장병들은 애초에 왜 지뢰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갔을까.
 
왜 유엔군사령부가 조사에 참여하는 걸까.
 
그리고 사람이 크게 다친 사고인데 왜 사고 현장에 곧바로 들어가 조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여기에 국방부 장관의 '트라우마' 발언과 추석 연휴 이후 조사 보도, 유엔사가 즉각 조사하려 했지만 우리 군이 거부했다는 주장까지 섞이면서 사실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이번 사건은 확인된 사실과 아직 조사 중인 내용, 정치권에서 제기된 주장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25사단 장병들은 왜 DMZ에 들어갔을까

이번 사고를 이해하려면 장병들이 왜 해당 지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는지부터 봐야 한다.
 
우리 군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MDL 인근에서 이전과 다른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에 현장조사를 요청했다.
 
합동참모본부가 9월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유엔사 현장조사는 그다음 주 초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유엔사 조사팀이 조사 대상 지역으로 접근하려면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다.
 
그래서 25사단 병력은 현장조사에 앞서 새로운 수색로를 만드는 작전에 투입됐다.
 
합참의 공식 표현은 "유엔사 현장조사를 실시하기 이전에 여건 조성을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이다.
 
즉 장병들이 아무 이유 없이 지뢰 위험지역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향후 현장조사가 가능하도록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안전한 접근로를 만들던 과정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공식자료에는 유엔사가 우리 군에게 "수색로를 개척하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되는 순서는 우리 군이 지형 변화를 확인한 뒤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그 조사에 앞서 우리 군이 여건조성 차원에서 수색로 개척작전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9월 21일 사고 당시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사고는 2026년 9월 21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파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했다.
 
9월 23일 합참이 작전 참가자들의 초기 진술을 토대로 설명한 내용을 보면 당시 수색로 개척작전에는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총 18명이 투입됐다.
 
작전은 수풀을 제거하면서 지뢰탐지기로 지뢰 여부를 확인하고 새로운 이동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고는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당시 참가자들의 초기 진술에는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첫 폭발로 선두에서 작업하던 공병 중사가 다쳤고, 수색대대장이 부상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표현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두 차례 폭발은 당시 작전 참가자들의 초기 진술을 토대로 군이 조사 중인 내용이며,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 사고 경위는 아니다.

부상자 숫자 역시 발표 과정에서 조금 달라졌다.
 
사고 직후 군은 중상자 2명을 중심으로 발표했지만, 9월 23일 후속 보도에서는 경상자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정리됐다.
 
후속 확인 기준으로는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유엔군사령부는 왜 조사에 참여할까

우리 군 장병이 다친 사고인데 왜 유엔군사령부가 등장하는지도 궁금할 수 있다.
 
사고 장소가 일반적인 군부대가 아니라 정전협정의 적용을 받는 DMZ이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남측 DMZ에서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유엔사가 2026년 6월 공개한 공식 자료를 보면 북한의 철책 설치나 도로 공사, 지뢰 설치 등이 MDL 북쪽에서 이뤄지는 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지 않지만, 북한 지뢰가 MDL 남쪽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전협정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현장조사는 단순히 어떤 지뢰가 터졌는지만 확인하는 문제가 아니다.
 
폭발물의 위치와 종류, 해당 지역의 지뢰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전협정 문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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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고 직후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번 사건에서 가장 논란이 커진 부분이다.
 
사람이 크게 다친 사고라면 사고 장소에 바로 들어가 지뢰 파편과 화약 흔적 등을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야권에서도 현장조사가 늦어질 경우 비나 지형 변화 때문에 증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반면 합참은 이번 사고지역이 일반적인 안전통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9월 24일 밤 이번 장소가 MDL에 가까운 지역이고, 기존에 안전이 확보된 길이 아니라 처음 수색로를 만들던 중 실제 폭발까지 발생한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현장은 우리 군이 평소 드나들던 안전이 확보된 지역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합참은 현장조사를 위해 조사 인원을 편성하고 훈련하는 과정, 이동로의 단계별 안전성 평가, 감시와 통신상태 재점검, 유엔사와의 역할 분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군의 공식 설명은 "연휴라서 현장조사를 쉬고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
 
합참은 안전한 이동경로가 확보되지 않은 고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조사팀을 투입하기 전에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장조사가 늦어질 경우 증거 보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어, 실제 조사 시점과 현장 증거 보존 여부는 이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방부 장관의 트라우마 발언은 무엇이었나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사고를 경험한 장병들의 트라우마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다.
 
강 장관은 사고 참가자를 곧바로 현장에 다시 투입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트라우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참도 이후 정확한 사고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데 당시 작전 참가자 일부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상태를 고려해 조사인원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강신철 장관이 직접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현장조사를 하자"고 말했다는 공개자료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트라우마 발언과 연휴 이후 조사 보도를 한 문장으로 묶어 "트라우마 때문에 장관이 연휴 뒤 조사를 지시했다"고 쓰면 현재 확인된 사실보다 나간 표현이 된다.

연휴 뒤 조사와 유엔사 조사 거부 주장은 사실일까

9월 24일 일부 언론에서는 군이 추석 연휴 이후 유엔군사령부와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이 이를 비판하면서 '연휴 뒤 조사' 논란이 커졌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 조사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는 것은 맞지만, 이것을 강신철 장관의 직접 발언이나 공식적인 '연휴 때문에 조사 연기' 발표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또 하나의 쟁점은 유엔사가 사고 직후 바로 현장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 군이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이 내용은 일부 언론의 익명 군 관계자 보도와 정치권 주장을 통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엔군사령부가 공식적으로 "즉시 조사하려 했지만 한국군이 거부했다"고 발표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대로 합참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합동 현장조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엔사와 임무 분담 및 안전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제기된 주장과 군의 반박이 있는 사안으로 보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정확하다.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타임라인

시점 확인된 내용
2026년 6월 23일 유엔사, 북한의 DMZ 내 지뢰·철책 등 활동과 MDL 관련 정전협정 기준을 공식 자료로 설명하고 관련 상황을 감시·조사 중이라고 밝힘.
9월 사고 이전 우리 군이 서부전선 MDL 인근에서 지형 변화를 식별하고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
9월 21일 25사단 장병들이 유엔사 현장조사 전 여건조성을 위한 신규 수색로 개척작전을 실시.
9월 21일 오전 10시 50분경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발생. 작전 참가자 초기 진술에는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됨.
9월 21~22일 초기에는 중상자 2명을 중심으로 사고가 알려짐. 군은 사고 원인과 폭발물 종류 조사에 착수.
9월 22일 합참이 공식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유엔사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사고 당시 작전이 그 조사 전 여건조성을 위한 수색로 개척이었다고 발표.
9월 22일 군이 부상자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물, 수술 과정에서 나온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 의뢰.
9월 23일 후속 확인에서 경상자 1명을 포함해 총 3명 부상으로 정리됨. 2명 중상·1명 경상.
9월 23일 합참 설명을 통해 당시 작전에 간부 15명·병사 3명 등 18명이 투입됐으며, 두 차례 폭발 진술 등 구체적인 사고 상황이 추가 공개됨.
9월 24일 군이 추석 연휴 이후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야권에서 신속한 현장조사를 요구.
9월 24일 밤 합참은 현장조사를 고의로 늦춘다는 비판을 반박하고, 사고지역의 높은 위험성을 고려해 조사팀 훈련·이동로 안전성 평가·감시통신 점검·유엔사와 임무분담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
9월 25일 현재 폭발물이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인지, 유실된 지뢰인지, 과거 다른 지뢰인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태. 국과수 감정과 유엔사·우리 군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가 필요한 상황.

현재 확인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자료를 다시 확인하고 나면 이번 사고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명확하다.
 
우리 군은 MDL 인근에서 지형 변화를 확인한 뒤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25사단 장병들은 그 조사에 앞서 안전한 접근로를 만들기 위한 수색로 개척작전을 수행하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를 당했다.
 
군은 폭발물 파편과 화약 흔적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유엔사와 합동 현장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아직 확정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
 
이번 폭발물이 북한군이 직접 매설한 지뢰라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사가 즉시 조사하려 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막았다는 주장도 유엔사 공식자료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연휴가 끝난 뒤 조사하라"고 말했다는 공개자료도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누가 잘못했다고 먼저 결론을 내리기보다 국과수 감정과 현장조사에서 지뢰의 종류와 위치, 폭발 경위가 어떻게 확인되는지를 지켜보는 게 가장 정확해 보인다.

 

※ 이 글은 2026년 9월 25일 현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공식 브리핑, 유엔군사령부 공식자료와 공개된 언론보도를 교차 확인해 정리했다. 조사 결과가 추가로 공개될 경우 사고 원인과 지뢰의 출처 등 일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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